가족 관계 고민 / / 2025. 4. 1. 22:20

내 편 안 해주는 남편, 왜 나보다 다른 사람 입장만 이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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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이야기가 곧 나의 이야기

"도대체 왜 내 남편은 항상 남의 편일까?"

 

 

친정엄마와 통화 중에 시어머니와의 갈등을 털어놨더니, 엄마는 당연히 내 편을 들어주었습니다. 하지만 똑같은 이야기를 남편에게 했을 때, 그의 반응은 달랐습니다.

 

2025.04.03 - [가족 관계 고민] - 남편을 내 편으로 만드는 대화법 : 실전 상황별 소통 방법 예시

 

남편을 내 편으로 만드는 대화법 : 실전 상황별 소통 방법 예시

내 편이 되어주지 않는 남편과의 소통,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아니, 도대체 왜 내 편을 들어주지 않는 거야?" 이전글 읽어보기 이렇게 속으로 외치면서도 막상 남편에게는 제대로 표현하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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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어머님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네가 좀 더 이해해줘야 하지 않을까?"

 

순간 가슴 한켠이 무너져 내리는 듯했습니다. 나는 위로와 지지가 필요했는데, 남편은 마치 제3자처럼 '객관적' 의견을 말하고 있었으니까요. 내 인생의 동반자라고 믿었던 사람이 정작 내가 필요할 때 내 편이 되어주지 않는 배신감. 이런 경험, 당신도 있지 않나요?

많은 여성들이 결혼 생활 중 '남편이 내 편이 되어주지 않는다'고 느끼는 순간을 경험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감정은 부부 갈등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오늘은 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을 통해 '내 편 안 해주는 남편'의 심리를 이해하고, 이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1. 왜 남편은 내 편이 되어주지 않을까?

남편이 보이는 '내 편 아닌' 행동 패턴

남편이 '내 편이 아니라는' 느낌을 주는 대표적인 행동들은 무엇일까요?

  • 내 감정보다 '사실'을 중시함: "그렇게 화낼 일인가? 침착하게 생각해봐."
  • 다른 사람 관점 대변하기: "상대방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잖아."
  • 문제 해결에만 집중: "그래서 어떻게 해결할 건데?"
  • 감정 표현 회피: "괜찮아, 별일 아니야" (당신의 감정을 축소)
  • 논리적 분석만 제공: "객관적으로 봤을 때는..." (감정은 무시)

이런 반응들은 아내에게 "당신은 혼자야"라는 메시지를 무의식적으로 전달합니다. 아내는 동맹군을 원했는데, 남편은 마치 중립국처럼 행동하니 얼마나 서운할까요?

 

아들러 심리학으로 보는 남편의 행동 이유

심리학자 아들러의 개인심리학 관점에서, 남편의 이런 행동에는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1) 생활양식의 차이

아들러에 따르면, 우리는 어린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독특한 '생활양식'을 형성합니다. 많은 남성들은 어릴 때부터:

  • "남자는 감정을 드러내면 안 된다"
  • "문제는 논리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 "객관적이고 공정해야 한다"

같은 메시지를 받으며 자랐습니다. 이런 성장 배경은 남편이 감정보다 논리를 중시하게 만들었을 수 있습니다.

 

 

2) 목적론적 행동

아들러는 모든 행동에는 목적이 있다고 보았습니다. 내 편 안 해주는 남편의 행동 목적은 무엇일까요?

  • 갈등 회피: 한쪽 편을 들면 다른 쪽과 갈등이 생길까 두려움
  • 문제 해결사 역할: '해결사'라는 자신의 정체성 유지
  • 자기 보호: 감정적 상황에 휘말리지 않으려는 방어기제
  • 통제감 유지: 객관성을 유지함으로써 상황을 통제하려는 욕구

3) 과제의 분리 문제

아들러는 '과제의 분리'를 건강한 관계의 핵심으로 보았습니다. 남편은 당신의 감정과 문제를 '당신의 과제'로 보고, 자신은 거리를 두는 것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친밀감보다 분리를 강조하는 방식입니다.

실제 사례: "저는 직장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남편에게 이야기했어요. 그런데 남편은 '네가 너무 예민한 것 아니야?'라고 물었죠. 그 순간 너무 배신감이 들었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남편은 제가 스트레스를 덜 받도록 '객관적으로' 상황을 보게 하려 했던 거더라고요. 하지만 제게 필요했던 건 그의 위로였죠."

 

2. 내 편 안 해주는 남편, 대표적인 5가지 유형

아들러 심리학 관점에서 내 편 안 해주는 남편의 유형을 분석해보았습니다:

1) 논리형 남편: "감정보다 사실이 중요해"

  • 특징: 모든 것을 이성적으로 분석하며, 감정은 '비합리적'이라고 생각
  • 내면 심리: 감정 표현에 대한 불편함, 통제 상실에 대한 두려움
  • 아내가 느끼는 감정: 공감 받지 못한다는 좌절감, 감정이 무시당한다는 서운함
  • 대화 예시:
    • 아내: "오늘 팀장님이 내 의견을 무시해서 너무 속상했어."
    • 남편: "그 상황에서 네 의견이 실현 가능했니? 객관적으로 생각해봐."

2) 평화주의자형 남편: "모두와 잘 지내고 싶어"

  • 특징: 갈등을 피하고 모든 사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 함
  • 내면 심리: 갈등에 대한 공포, 거절에 대한 두려움
  • 아내가 느끼는 감정: 배신감, 남편의 충성심에 대한 의구심
  • 대화 예시:
    • 아내: "시어머니가 자꾸 내 육아 방식에 간섭해."
    • 남편: "어머니도 좋은 뜻으로 그러시는 거야. 너무 맘에 담아두지 마."

3) 해결사형 남편: "문제를 해결하면 되잖아"

  • 특징: 감정 공감보다 문제 해결에 집중
  • 내면 심리: 무력감에 대한 두려움, 유용함을 증명하려는 욕구
  • 아내가 느끼는 감정: 감정이 무시당한다는 느낌, 소통 단절
  • 대화 예시:
    • 아내: "요즘 너무 외롭고 우울해."
    • 남편: "운동을 시작해보는 건 어때? 기분이 좋아질 거야."

4) 독립형 남편: "각자의 문제는 각자 해결해야지"

  • 특징: 정서적 의존을 불필요하거나 불건강하다고 봄
  • 내면 심리: 친밀함에 대한 두려움, 자율성 상실에 대한 불안
  • 아내가 느끼는 감정: 외로움, 관계의 단절감
  • 대화 예시:
    • 아내: "이 결정, 같이 상의하고 싶어."
    • 남편: "네가 알아서 결정해. 네 일이잖아."

5) 완벽주의형 남편: "항상 공정해야 해"

  • 특징: 절대적 공정함과 정의를 추구, 감정보다 원칙 중시
  • 내면 심리: 실패에 대한 두려움, 비난받는 것에 대한 공포
  • 아내가 느끼는 감정: 남편의 삶에서 우선순위가 낮다는 느낌
  • 대화 예시:
    • 아내: "친구가 나에게 너무 서운하게 했어."
    • 남편: "그 친구 입장도 있지 않을까? 양쪽 이야기를 다 들어봐야지."

💡 참고: 이러한 유형들은 단순화된 분류이며, 대부분의 남편은 여러 유형의 특성을 복합적으로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행동 패턴을 이해하고 더 건강한 소통 방식을 찾는 것입니다.

 

3. 당신의 남편을 내 편으로 만드는 아들러식 접근법

아들러의 심리학을 바탕으로, 내 편 안 해주는 남편과의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들을 알아보겠습니다:

 

 

 

 

 

1) 과제의 분리 인식하기

아들러의 '과제의 분리' 개념을 시각화한 다이어그램으로, 아내의 과제, 남편의 과제, 그리고 공동의 과제를 명확히 구분하여 건강한 부부관계의 경계 설정을 보여줍니다.

아들러는 건강한 관계를 위해 '과제의 분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것은 자신의 감정과 문제에 대한 책임은 자신이, 상대방의 감정과 문제에 대한 책임은 상대방이 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천 방법:

  • 자신의 기대를 명확히 하기: "나는 지금 해결책보다 공감이 필요해"라고 직접적으로 표현
  • 상대의 한계 인정하기: 남편이 항상 완벽한 정서적 지지자가 될 수 없음을 수용
  • 자신의 감정에 책임지기: "나는 서운함을 느끼고 있어" (남편이 나를 서운하게 만든다는 표현 대신)

2) 협력적 관계 구축하기

아들러는 인간관계의 모든 문제가 협력의 부재에서 온다고 보았습니다. 부부는 서로 다른 두 개인이 하나의 팀을 이루는 관계입니다.

실천 방법:

  • 공동의 규칙 만들기: "서로 어려울 때 어떻게 지지해줄지" 함께 논의하기
  • 상호 이해 증진: "당신이 객관적으로 말할 때, 나는 지지받지 못한다고 느껴"
  • 감정 통장 채우기: 일상에서 서로 작은 인정과 지지를 표현하는 습관 들이기

3) 효과적인 의사소통 방법

아들러는 인간의 모든 고민이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고 보았으며, 그 해결책도 관계 속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천 방법:

  • I-메시지 사용하기: "당신은 항상 내 편이 아니야" 대신 "나는 지지받지 못한다고 느껴"
  • 구체적 요청하기: "내 이야기를 들을 때 조언하기 전에 먼저 내 감정을 인정해줘"
  • 긍정적 강화 활용: 남편이 당신의 편이 되어줄 때 그것을 인정하고 감사 표현하기

아들러 심리학 기반의 건강한 부부 소통을 위한 6단계 순환 모델(감정 인식, 목적 이해, 명확한 표현, 구체적 요청, 적극적 경청, 협력적 해결)을 보여주는 다이어그램

 

대화 예시:

효과 없는 대화: 아내: "당신은 항상 남의 편이야! 왜 나를 이해 못해?" 남편: "난 그냥 객관적으로 이야기하는 건데." 효과적인 대화: 아내: "당신이 다른 사람 입장을 말해줄 때, 나는 내 감정이 인정받지 못한다고 느껴. 먼저 내 감정을 이해해주고 나서 다른 관점을 이야기해주면 좋겠어." 남편: "그렇구나. 네가 그렇게 느끼는지 몰랐어. 앞으로 먼저 네 감정을 인정해줄게."

4) 남편의 행동 목적 이해하기

아들러의 목적론적 관점에서, 남편의 '객관적' 태도의 목적을 이해하면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실천 방법:

  • 남편에게 물어보기: "당신이 다른 사람 입장을 말해줄 때, 무엇을 해주고 싶은 거야?"
  • 남편의 의도 인정하기: "당신이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하는 것은 알아, 하지만 지금은..."
  • 더 나은 방법 제안하기: "내가 화났을 때 이렇게 해주면 더 도움이 될 것 같아..."

5) 자기 가치 인식하기

아들러는 자기 자신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건강한 관계의 기초라고 보았습니다.

실천 방법:

  • 자신의 감정 유효화하기: 남편이 해주지 않더라도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기
  • 다양한 지지 네트워크 구축: 친구, 가족 등 다양한 사람들과의 정서적 유대 유지
  • 자기 돌봄 실천: 자신의 필요와 욕구를 충족시키는 활동 찾기

4. 내 편이 되어주는 부부로 함께 성장하기

7일 대화 루틴: 부부의 연대감 키우기

매일 10분씩, 일주일 동안 시도해볼 수 있는 대화 주제입니다:

  1. 월요일: 서로에게 감사한 일 나누기
  2. 화요일: 각자의 스트레스 요인 공유하기
  3. 수요일: 어린 시절 추억 이야기하기
  4. 목요일: 서로의 꿈과 희망 나누기
  5. 금요일: 이번 주 서로에게 서운했던 일 솔직히 표현하기
  6. 토요일: 함께 즐거웠던 순간 회상하기
  7. 일요일: 다음 주 계획과 서로에게 바라는 점 나누기

💡 : 이 대화를 나눌 때는 방해받지 않는 시간과 공간을 확보하세요. 휴대폰은 무음으로 두고, TV는 끄는 것이 좋습니다.

감정 통장 채우기 실천법

부부 관계의 정서적 자산 관리를 위한 '감정 통장' 모델을 보여주는 다이어그램으로, 입금(긍정적 상호작용)과 출금(부정적 상호작용) 요소 및 그 결과를 시각화

아들러는 인간이 소속감과 인정받음을 기본적으로 추구한다고 보았습니다. '감정 통장'은 부부 간 긍정적 교류를 통해 채워집니다:

  • 일상에서 5:1 비율 유지하기: 부정적 상호작용 1에 대해 긍정적 상호작용 5회 이상
  • 작은 인정 표현하기: "오늘 일하느라 정말 수고했어", "그 말 정말 위로가 됐어" 등
  • 신체적 접촉 늘리기: 손잡기, 안아주기, 등 토닥이기 등 비언어적 지지 표현

감정 통장 잔고 체크리스트:

  • 하루에 최소 3번 이상 파트너를 칭찬했나요?
  • 파트너의 감정에 공감적 반응을 보였나요?
  • 스킨십을 통해 애정을 표현했나요?
  • 파트너의 노력이나 성취를 인정했나요?
  • 파트너가 힘들 때 지지해주었나요?

갈등 시 동맹 유지하기

갈등 상황에서도 "우리는 같은 편"이라는 인식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문제 vs. 우리: "이 문제를 우리가 함께 해결하자"라는 관점 유지
  • 시간 제한 두기: 갈등 논의에 시간 제한을 두어 과도한 소모전 방지
  • 휴식 신호 정하기: 대화가 감정적으로 과열될 때 사용할 수 있는 신호 만들기

실제 사례: "저희 부부는 '타임아웃' 신호를 만들었어요. 대화가 감정적으로 격해질 때 누구든 '타임아웃'을 외치면 30분간 대화를 중단하고 각자 진정할 시간을 가집니다. 이렇게 하면서 감정적인 상처를 주고받는 일이 많이 줄었어요."

결론: 이해와 성장을 통한 변화

아들러는 "모든 인간의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고 말했습니다. 내 편 안 해주는 남편 문제 역시 관계의 문제이며, 관계 속에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습니다.

당신이 원하는 것은 단순히 남편이 항상 당신의 말에 동의하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당신의 감정이 이해받고, 당신의 경험이 인정받으며, 당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안정감"일 것입니다.

오늘 소개한 아들러식 접근법을 통해, 당신과 남편이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더 강한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변화는 하루아침에 일어나지 않지만, 작은 이해와 노력이 쌓이면 분명히 관계는 성장합니다.

부부가 서로의 편이 되어주는 관계를 만드는 여정에 이 글이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당신의 관계에 행복과 이해가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댓글로 물어보세요: 당신의 배우자가 내 편이 되어주지 않는다고 느꼈던 경험이 있나요? 어떻게 해결했나요? 다른 독자들과 경험을 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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