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관계 고민 / / 2025. 2. 22. 23:30

가족이 소중해서 불안한 당신, 사서고생하지 않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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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너무 행복해서 불안한 마음, 나만 이상한 걸까?

    "가족이 너무 화목해서 오히려 불안해요. 부모님께 무슨 일이 생기면 어쩌죠? 혼자 남겨질 걸 생각하면 하루에도 몇 번씩 눈물이 나요."

    이런 고민을 하는 당신, 먼저 말해주고 싶어요. 당신은 전혀 이상한 게 아닙니다.

    사람은 소중한 걸 잃을까 봐 두려워하는 존재입니다. 그리고 그 소중함이 클수록 불안도 커지죠. 하지만 이렇게 계속 불안해하면 현재의 행복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고, 오히려 스스로를 고통 속에 가두게 됩니다.

    이 글을 다 읽고 나면, 당신이 왜 이런 감정을 느끼는지, 그리고 어떻게 이 불안을 극복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아들러 심리학의 관점에서 해결책을 함께 찾아봅시다.

     

    부모님과 20대초반의 딸이 쇼파에 앉아 화목한 시간을 보내고 있음


    2. 철학자와 청년의 대화: "나는 왜 가족과 떨어지는 게 두려운 걸까?"

    청년: "부모님이랑 사이가 너무 좋아서 걱정돼요."

    철학자: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건 축복이죠. 그런데 왜 걱정이 되나요?"

    청년: "가족이 너무 소중한데, 혹시라도 부모님께 무슨 일이 생기면 어떡하죠? 저는 자취도 해야 하고, 나중에 유학도 가야 하는데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걸 상상만 해도 힘들어요."

    철학자: "당신이 정말 두려운 것은 가족과의 이별인가요, 아니면 혼자 서야 하는 상황인가요?"

    청년: "둘 다요. 부모님 없이 혼자 살아가는 게 두려워요. 그리고 제가 부모님께 충분히 잘해드리지 못한 것 같아서 죄책감도 들어요."

    철학자: "만약 부모님이 당신이 걱정하느라 삶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걸 알면, 어떤 기분이 드실까요?"

    청년: "...속상해하시겠죠. 부모님은 저에게 행복하게 살라고 하시니까요."

    철학자: "그렇다면, 부모님과의 좋은 관계를 현재의 기쁨으로 받아들이고, 당신의 삶을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부모님께 드릴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요?"


    3. 문제 분석: 당신이 불안을 느끼는 이유

    아들러 심리학에서는 인간의 모든 고민이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고 합니다. 이는 그의 저 The Science of Living(1929) 및 What Life Should Mean to You(1931)에서도 강조됩니다."

    1. 안정된 관계일수록 상실의 두려움도 커진다
      • 가족이 소중하기 때문에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길까 봐 걱정하는 건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 하지만 미래의 불확실한 사건에 대한 과도한 걱정은 현재의 행복을 앗아갑니다.
    2. '과제의 분리'가 필요하다
      • 과제의 분리'는 아들러가 그의 저서 The Courage to Be Disliked에서 강조한 핵심 개념입니다. 그는 타인의 삶에 대한 과도한 개입이 개인의 행복을 방해한다고 설명합니다
      • 부모님의 건강과 안전은 당신이 온전히 책임질 수 없는 영역입니다. 이는 부모님의 과제입니다.
      • 당신이 해야 할 일은 부모님을 사랑하고, 자신만의 삶을 충실히 살아가는 것입니다.
    3. 독립에 대한 불안은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이다
      • 지금까지 부모님과 함께 생활하면서 안정감을 느껴왔기 때문에, 처음으로 독립하려 할 때 불안을 느끼는 건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 하지만 독립은 두려워해야 할 것이 아니라, 성장의 한 과정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4. 해결책: 불안을 극복하는 3가지 방법

    1) 현재의 행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 아들러는 "지금, 여기"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 미래의 불확실한 걱정보다, 지금 부모님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온전히 즐기세요.
    • 하루를 마치며 "오늘 부모님과 이런 좋은 시간을 보냈다"라고 감사하는 습관을 들이면 불안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2) '과제의 분리' 연습하기

    • 부모님의 건강과 안전은 부모님의 과제입니다. 당신이 모든 걸 통제할 수는 없습니다.
    • 당신이 할 수 있는 일: 부모님께 사랑을 표현하고, 함께할 때 최선을 다하기
    • 당신이 할 수 없는 일: 미래에 일어날지 모를 일을 걱정하며 현재를 희생하기
    •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세요. "이건 내 과제인가, 부모님의 과제인가?"

    3) 혼자 설 수 있는 용기를 기르기

    • 독립은 '가족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삶을 확립하는 것'입니다.
    • 부모님과의 관계는 계속 유지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당신만의 삶을 살아갈 차례입니다.
    • 하루에 한 번, "나는 부모님 없이도 내 삶을 잘 살아갈 수 있다"라고 자신에게 말해보세요.

    5. 결론: 부모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당신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당신이 가족을 걱정하는 것은 부모님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부모님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당신이 행복하게, 그리고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아들러는 '용기란 불안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불안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는 그가 주장한 '용기의 심리학' (Psychology of Courage) 개념과 연결됩니다. 그는 인간이 불안을 완전히 없앨 수 없으며, 오히려 이를 수용하고 극복해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받은 사랑을 바탕으로, 이제 당신만의 길을 걸어보세요. 그것이야말로 부모님께 드릴 수 있는 최고의 감사와 선물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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